다음은 언어학 올림피아드 자료실의 KLO 2018 기출문제 풀이입니다.

KLO 2018 의 공식 정답지는 공개되지 않았으며, 이 풀이는 교육을 위해 작성되었음을 밝힙니다.


문제 1. 

(1) 한국어의 [l]과 [r]이 출현하는 환경은 다음과 같다. (# 는 단어 경계를 의미한다.)

[l]u_#, a_l, l_e, a_#, a_k, ə_l, l_e, ə_tʰ, #_e, #_e, ɛ_l, l_ə
[r]o_i, a_a, i_i, u_ɨ, i_ɛ, #_e

이를 자음(C)과 모음(V)으로 분류하면 아래와 같다.

[l]#_V, V_#, V_C, C_V
[r]#_V, V_V

[l]과 [r]은 #_V를 제외하고는 상보적 분포를 보인다.

#_V (어두) 환경에서 나타나는 단어는 다음과 같다: led ‘red’, red ‘red’

어두 환경에서 [l]과 [r]에 따라 단어의 의미가 변하지 않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따라서, 어두 환경에서는 [l]과 [r]이 자유변이한다. 이를 정리하면 다음과 같다.

규칙: 한국어는 모음 사이에서 [r], 어두에서는 [l~r], 그 외에는 [l]이 출현한다.

루간다어의 [l]과 [r]이 출현하는 환경은 다음과 같다.

[l]o_u, #_i, a_i, o_j, u_e, u_e, #_u, a_u, u_u, u_a, a_e, u_i, #_j
[r]i_i, e_a, e_e, i_i, e_o

이를 선행하는 음소의 환경으로만 분류하면 아래와 같다.

[l]#_, a_, o_, u_
[r]i_, e_

따라서 루간다어의 [l]과 [r]은 선행하는 모음에 따라 상보적 분포를 보인다. 이를 정리하면 다음과 같다.

규칙: 루간다어는 전설모음(i, e) 뒤에서[r], 그 외에는 [l]이 출현한다.

두 규칙을 도식화하면 다음과 같다.

KLO2018-sol-1.png

(2) 한국어: ① kame[r]ok, ② to[l]ka; 루간다어: ① assa[l]ero, ② ogemee[r]i

(3) 톨리톨리어의 [l]과 [ʟ]이 출현하는 환경은 다음과 같다.

[l]e_a, #_a, i_o
[ʟ]o_o, u_a, o_i, a_a

이를 선행하는 음소의 환경으로만 분류하면 아래와 같다.

[l]#_, i_, e_
[ʟ]a_, o_, u_

따라서 톨리톨리어의 [l]과 [ʟ]은 선행하는 모음에 따라 상보적 분포를 보인다. 이를 정리하면 다음과 같다.

규칙: 톨리톨리어는 전설모음(i, e) 뒤에서 [l], 그 외에는 [ʟ]이 출현한다.

이를 도식화하면 다음과 같다.

KLO2018-sol-2.png

(가) 한국어와의 공통점: 어두에 [l]이 출현한다는 공통점이 있다.

(나) 루간다어와의 공통점: 선행하는 모음에 따라 결정된다는 공통점이 있다.


문제 2. 

(1) ① 불가능 (3, 6번 위배) ② 불가능 (5, 6번 위배) ③ 불가능 (5, 6번 위배)

(2)

lɛm > lem콘조어에는 [ɛ] 가 없으므로 [e] 로 대체된다.
lɛm > leŋ콘조어의 음절 종성에는 [ʔ]나 [ŋ]만 허용되므로 [m]은 가까운 [ŋ]로 대체된다.
leŋ > ˈle.eŋ콘조어는 모든 단어가 2음절로 구성되어 있으므로 한 음절이 두 개의 음절로 나뉘며 첫 음절에 강세가 할당된다.
ˈle.eŋ > ˈleʔ.eŋ모음 충돌을 방지하기 위해 두 모음 사이에 성문 파열음 ʔ가 삽입된다.

문제 3.

(1)

  1. ‘잎’을 기본 형태로 가정하면
    1. 중화규칙에 따라 환경 1을 충족한다.
      • 동일한 받침을 가진 ‘짚’은 <환경 1>에서 [ㅍ]으로 발음되지 않고 [집], 즉 [ㅂ]으로 발음된다. 따라서 <환경 1>에서의 위 가정은 맞는다.
    2. ‘잎’에 조사가 연결되면 연음규칙에 따라 [이페]로 발음되고 환경 2를 충족한다.
      • 동일한 받침을 가진 ‘짚’은 <환경 2>에서 모음에 [ㅍ]으로 즉, [지페]로 발음된다. 따라서 <환경 2>에서의 위 가정은 맞는다.
    3. ‘잎’에 만이 연결되면 중화규칙에 따라 잎은 입으로 소리 나고 후에 비음화에 따라 임만으로 소리 난다. 따라서 환경 3을 충족한다.
      • 동일한 받침을 가진 ‘짚’은 <환경 3>에서 [짐만]으로 즉, [ㅁ]로 발음된다. 따라서 <환경 3>에서 위 가정은 맞는다.
    4. 결론: ‘잎’을 기본 형태로 가정한 경우 환경 1,2,3을 모두 충족하므로 ‘잎’이 기본 형태이다.
  2. ‘임’을 기본 형태로 가정하면
    1. 중화규칙이 적용되어도 그대로 [임]으로 발음되므로 환경 1을 충족하지 않는다.
      • 동일한 받침을 가진 ‘짐’은 <환경 1>에서 [ㅁ]으로 발음된다. 따라서 <환경 1>에서의 위 가정은 틀린 것이 된다.
    2. ‘임’에 조사가 연결되면 연음규칙에 따라 [이메]로 발음되므로 환경 2를 충족하지 않는다.
      • 동일한 받침을 가진 ‘짐’은 <환경 2>에서 [지메]로 발음된다. 따라서 <환경 2>를 충족하지 않는다.
    3. ‘임’에 만이 연결되면 그대로 [임만]으로 소리 나므로 환경 3을 충족한다.
      • 동일한 받침을 가진 ‘짐’은 <환경 3>에서 [짐만]으로 발음된다. 따라서 <환경 3>에서의 위 가정은 맞는다.
    4. 결론: ‘임’을 기본 형태로 가정한 경우 환경 1,2를 충족하지 못하므로 ‘임’은 기본형태가 아니다.

(2)

  1. ‘갑’을 기본 형태로 가정한다.
    1. ‘갑’의 ‘ㅂ’이 <환경 1>에서 [ㅂ]으로 발음됨을 증명한다.
      • 동일한 받침을 가진 ‘집’은 <환경 1>에서 [집], 즉 [ㅂ]으로 발음된다. 따라서 <환경 1>에서의 위 가정은 맞는다.
    2. ‘갑’의 ‘ㅂ’이 <환경 2>에서 [ㅂ]으로 발음됨을 증명한다.
      • 동일한 받침을 가진 ‘집’은 <환경 2>에서 [갑씨]로 발음된다. 따라서 <환경 2>에서의 위 가정은 틀린 것이 된다.
    3. ‘갑’의 ‘ㅂ’이 <환경 3>에서 [ㅁ]으로 발음됨을 증명한다.
      • 동일한 받침을 가진 ‘집’은 <환경 3>에서 [짐만]으로 발음된다. 즉, [ㅁ]으로 발음된다. 따라서 <환경 3>에서의 위 가정은 맞는다.
    4. 결론: ‘갑’을 기본 형태로 가정한 경우 <환경 1>과 <환경 3>에서는 적용이 되지만 <환경 2>에서는 설명이 되지 않는다. 따라서 ‘갑’일 가능성은 높지 않다.
  2. ‘값’을 기본 형태로 가정한다.
    1. ‘값’의 ‘ㅄ’이 <환경 1>에서 [ㅂ]으로 발음됨을 증명한다.
      • 동일한 받침을 가진 ‘없’은 <환경 1>에서 중화규칙에 따라 [업], 즉 [ㅂ]으로 발음된다. 따라서 <환경 1>에서의 위 가정은 맞는다.
    2. ‘값’의 ‘ㅄ’이 <환경 2>에서 [ㅄ]으로 발음됨을 증명한다.
      • 동일한 받침을 가진 ‘없’은 <환경 2>에서 연음규칙에 따라 [없씨]로 발음된다. 따라서 <환경 2>에서의 위 가정은 맞는다.
    3. ‘값’의 ‘ㅄ’이 <환경 3>에서 [ㅁ]으로 발음됨을 증명한다.
      • 동일한 받침을 가진 ‘없’은 <환경 3>에서 자음군 단순화 후 비음동화규칙에 따라 [엄만]으로 발음된다. 즉, [ㅁ]으로 발음된다. 따라서 <환경 3>에서의 위 가정은 맞는다.
    4. 결론: ‘값’을 기본 형태로 가정한 경우 <환경 1>과 <환경 2>, <환경 3>을 모두 충족하므로 ‘값’이 기본형태이다.
  3. ‘감’을 기본 형태로 가정하면
    1. 중화규칙이 적용되어도 그대로 [감]으로 발음되므로 환경 1을 충족하지 않는다.
      • 동일한 받침을 가진 ‘짐’은 <환경 1>에서 [ㅁ]으로 발음된다. 따라서 <환경 1>에서의 위 가정은 틀린 것이 된다.
    2. ‘감’에 조사가 연결되면 연음규칙에 따라 [가메]로 발음되므로 환경 2를 충족하지 않는다.
      • 동일한 받침을 가진 ‘짐’은 <환경 2>에서 [지메]로 발음된다. 따라서 <환경 2>를 충족하지 않는다.
    3. ‘감’에 만이 연결되면 그대로 [감만]으로 소리 나므로 환경 3을 충족한다.
      • 동일한 받침을 가진 ‘짐’은 <환경 3>에서 [짐만]으로 발음된다. 따라서 <환경 3>에서의 위 가정은 맞는다.
    4. 결론: ‘임’을 기본 형태로 가정한 경우 환경 1,2를 충족하지 못하므로 ‘임’은 기본형태가 아니다.

(3)

  1. ‘듣’을 기본 형태로 가정하면
    1. ‘듣’의 ‘ㄷ’이 <환경 1>에서 [ㅂ]으로 발음됨을 증명한다.
      • 동일한 받침을 가진 ‘걷’은 <환경 1>에서 [걷], 즉 [ㄷ]으로 발음된다. 따라서 <환경 1>에서의 위 가정은 맞는다.
    2. ‘듣’의 ‘ㄷ’이 <환경 2>에서 [ㄹ]으로 발음됨을 증명한다.
      • 동일한 받침을 가진 ‘걷’(빨래를 걷다)은 <환경 2>에서 [거더]로 발음된다. 따라서 <환경 2>에서의 위 가정은 틀린 것이 된다.
      • 동일한 받침을 가진 ‘걷’(걸음을 걷다)은 <환경 2>에서 [거러]로 발음된다. 따라서 <환경 2>에서의 위 가정은 맞는다.
    3. ‘걷’의 ‘’이 <환경 3>에서 [ㄴ]으로 발음됨을 증명한다.
      • 동일한 받침을 가진 ‘걷’은 <환경 3>에서 [건는]으로 발음된다. 즉, [ㄴ]으로 발음된다. 따라서 <환경 3>에서의 위 가정은 맞는다.
    4. 결론: ‘듣’을 기본 형태로 가정한 경우 <환경 1>과 <환경 3>에서는 적용이 되지만 <환경 2>의 경우 ‘ㄷ’으로 끝나는 용언 중 규칙 용언과 불규칙 용언 간의 차이에 따라 설명이 다르다. 따라서 ‘듣’를 기본 형태로 가정하기 위해서는 ‘불규칙 용언’이라는 추가적 설명이 필요하다.
  2. ‘들’을 기본 형태로 가정하면
    1. ‘들’의 ‘ㄹ’이 <환경 1>에서 [ㄷ]으로 발음됨을 증명한다.
      • 동일한 받침을 가진 ‘울’은 <환경 1>에서 [ㄹ]으로 발음된다. 따라서 <환경 1>에서의 위 가정은 틀린 것이 된다.
    2. ‘들’의 ‘ㄹ’이 <환경 2>에서 [ㄹ]으로 발음됨을 증명한다.
      • 동일한 받침을 가진 ‘울’은 <환경 2>에서 연음규칙에 따라 [우러]로 발음된다. 따라서 <환경 2>에서의 위 가정은 맞는다.
    3. ‘들’의 ‘ㄹ’이 <환경 3>에서 [ㄴ]으로 발음됨을 증명한다.
      • 동일한 받침을 가진 ‘울’은 <환경 3>에서 ‘ㄹ’ 탈락 규칙에 따라 [우는]으로 발음된다. 따라서 <환경 3>에서의 위 가정은 틀린 것이 된다.
    4. 결론: ‘들’을 기본 형태로 가정한 경우 <환경 1>과 <환경 3>을 충족하지 못하므로 ‘들’은 기본형태가 아니다.
  3. ‘든’을 기본 형태로 가정하면
    1. 중화규칙이 적용되어도 그대로 [는]으로 발음되므로 환경 1을 충족하지 않는다.
      • 동일한 받침을 가진 ‘신’은 <환경 1>에서 [ㄴ]으로 발음된다. 따라서 <환경 1>에서의 위 가정은 틀린 것이 된다.
    2. 2) ‘든’에 모음으로 시작하는 연결어미가 오면 연음규칙에 따라 [드너]로 발음되므로 환경 2를 충족하지 않는다.
      • 동일한 받침을 가진 ‘신’은 <환경 2>에서 [시너]로 발음된다. 따라서 <환경 2>를 충족하지 않는다.
    3. 3) ‘든’에 ‘는’이 연결되면 그대로 [든는]으로 소리 나므로 환경 3을 충족한다.
      • 동일한 받침을 가진 ‘신’은 <환경 3>에서 [신는]으로 발음된다. 따라서 <환경 3>에서의 위 가정은 맞는다.
    4. 결론: ‘든임’을 기본 형태로 가정한 경우 환경 1,2를 충족하지 못하므로 ‘든’은 기본형태가 아니다.

문제 4.

(1) k, t, b, ħ, q 는 자음(C), a, i, u는 모음(V)이다. 이에 따라 정리하면 아래와 같다.

(가) CVCVCPlain
(나) CVCCVCIntensive
(나) CVVCVCInfluencing

이를 선행하는 음소의 환경으로만 분류하면 아래와 같다.

(2) 각 C, V에 해당되는 자음과 모음을 연결하면 아래와 같다.

KLO2018-sol-3.png

문제 5.

문제에 제시된 데이터를 문장 번역 문제의 해결에 따라 표로 나타내면 다음과 같다.

후아어주어목적어동사시제
dogue1 eat미래
dogane2 eat미래
dogie3 eat미래
doe1 eat과거
dgogane21see미래
kgogue12see미래
rgoraine21PLtrick현재

공통점을 찾아 형태소를 분석하면 다음과 같다.

후아어주어목적어동사시제
do-g-ue1 eat미래
do-g-ane2 eat미래
do-g-ie3 eat미래
do-e1 eat과거
d-go-g-ane21see미래
k-go-g-ue12see미래
r-gorai-ne21PLtrick현재

여기서 다음과 같은 정보를 얻을 수 있다.

  • do ‘eat’; go ‘see’; gorai ‘trick’
  • -g ‘미래’
  • -ue/-e 1인칭주어; -ane/ne 2인칭주어; -ie 3인칭주어
  • d- 1인칭목적어; k- 2인칭목적어; r- 1인칭복수목적어

그런데 1인칭 주어가 -e로 나타나는 문장과 2인칭 주어가 -ne로 나타나는 문장은 둘 다 선행하는 형태소가 모음으로 끝나는 공통점이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즉, 접미사의 첫 모음은 앞의 형태소가 모음으로 끝나면 탈락한다는 규칙을 세울 수 있다. 이를 정리하면 다음과 같다.

KLO2018-sol-4

(단, 접미사의 첫 모음은 모음으로 끝나는 형태소 뒤에 올 경우 탈락한다.)

(1)  ‘S/he will see you.’ → kgogie; ‘S/he will see me’ → dgogie

  • ‘S/he will see you.’ = 2인칭단수목적어 + see + 미래 + 3인칭주어 = k- + go + -g + -ie = kgogie
  • ‘S/he will see me.’ = 1인칭단수목적어 + see + 미래 + 3인칭주어 = d- + go + -g + -ie = dgogie

(2) rgogane → ‘You will see us.’; dgoraigie → ‘S/he will trick me.’

  • rgogane = r- + go + -g + -ane = 1인칭복수목적어 + see + 미래 + 2인칭주어 = ‘You will see us.’
  • dgoraigie = r- + gorai + -g + -ie = 1인칭단수목적어 + trick + 미래 + 3인칭주어 = ‘S/he will trick me.’

추가 정보. 모든 문장이 -e 로 끝나기 때문에, 이 문제에 주어진 데이터로는 알 수 없으나, 실제로 후아어에서는 -e 는 문장이 평서문임을 나타내는 접미사이다. 즉, 정확한 표는 아래와 같다.

KLO2018-sol-5.png

문제 6.

이 몽골어 문제의 독특한 점은, 영어가 아니라 한국어 번역을 대조하는 것이 더 쉽다는 것이다. 영어 문장을  한국어로 번역하여 몽골어와 대조시켜 보면 다음과 같은 결과를 얻을 수 있다.

KLO2018-sol-8.png

특히, Či, čamd, činiĭ 는 모두 č- 로 시작한다는 점에서 ‘너’라는 의미로 묶을 수가 있었다.

그 외에도 다음과 같은 단어들을 발견할 수 있다.

  • 인칭대명사: ter 그가; č네가; bi 내가.
  • 명사: bagš
  • 부사: öčigdör 어제; margaaš 내일; xezee 언제

또한, 형태변화가 많은 동사 들을 묶어서 보면 아래와 같다.

  • irsengüĭ 오지 않았다; irne 온다; irej baĭna 오고 있다; irex gej baĭna 거의 오고 있다
  • garax ve? (언제) 가는가?; garsaniĭg 나갔다는 것을
  • medsen üü? 아는가; medsengüĭ 몰랐다(=알지 않았다)
  • xelev 말했다

여기서 알 수 있는 몇 가지 문법적 사실은 다음과 같다.

  • ir- 오다; gar- (나)가다; med- 알다; baĭ- 있다 (일종의 조동사)
  • -san, -sen 은 과거(~했다)를 의미한다. (garsaniĭg 나갔다는 것을; medsengüĭ 몰랐다)
  • -na, -ne 는 현재 또는 미래를 의미한다. (irne 온다; irej baĭna 오고 있다)
  • -güĭ는 부정(~지 않았다)를 의미한다. (irsengüĭ 오지 않았다; medsengüĭ 몰랐다)
  • -iĭg는 목적어(~을/를)를 의미한다. (üüniĭg 그것을; garsaniĭg 나갔다는 것을)
  • 주어에는 별도의 조사가 필요하지 않는다.
  • 판정의문문(예/아니오로 대답)은 -üü, -uu로 끝난다.
  • 설명의문문(언제? 등)은 -ve로 끝난다.

또한, baĭ- 있다 (일종의 조동사) 의 쓰임은 다음과 같다.

  • 동사와 결합하여 (V-ej baĭ-): ~하고 있다 (진행형)
  • 형용사와 결합하여 (Adj baĭ-): ~이다/하다

그리고, -san, -sen / -na, -ne / -üü, -uu 는 선행하는 어근의 모음에 따라 결정된다는 것을 알 수 있다. (모음조화)

  • 모음 계열 1: a, o, u
  • 모음 계열 2: e, ö, ü

(1) 다음과 같이 번역이 가능하다.

  • ‘It will be cold tomorrow.’
    = 내일 추울 것이다.
    = Margaaš xüĭten baĭna.
  • ‘Did the teacher tell you this?’
    = 선생님이 너에게 이것을 말했는가?
    = Bagš čamd üüniĭg xelev üü?
    (단 , Bagš čamd üüniĭg xelsen üü? 도 가능하다.)

(2) 다음과 같이 번역이 가능하다.

  • Bi öčigdör garsangüĭ.
    = 내가 어제 나가지 않았다.
    = I didn’t go out yesterday.’
  • Ter činiĭ irseniĭg medne.
    = 그가 네가 왔다는 것을 안다.
    = ‘He knows / will know that you came.’

문제 7.

(1) 단어의 전체 또는 일부를 반복하여 그 단어의 앞이나 뒤에 붙여 서로 다른 의미를 나타낼 수 있다. 이 때 단어를 있는 그대로 반복할 수도 있고 단어의 일부를 변형시킬 수도 있다.

  • 인도네시아어: 단어 전체를 있는 그대로 반복하여 ‘복수’의 의미를 나타낸다.
  • 우르두어/힌디어: 단어를 반복하여 뒤에 붙이되, 반복한 단어의 첫 번째 자음을 v로 교체한다. 단 단어가 v로 시작할 경우에는 v 대신에 ʃ로 교체한다. 이를 통해 ‘기타 같은 종류의 대상(X and the like)’이라는 의미를 나타낸다.
  • 터키어: 단어의 첫 음절을 반복하여 앞에 붙이되, 음절말 자음을 m으로 교체한다. 단, 음절말 자음이 l일 경우에는 s로, m일 경우에는 r로 교체한다. 이를 통해 ‘강조(very X)’하는 의미를 나타낸다.

(2) 한국어에서도 다음과 같은 비슷한 현상을 발견할 수 있다.

  • 인도네시아어와 유사한 예:
    • ‘둥글둥글, 촐랑촐랑, 건덜건덜, …’
    • ‘파릇파릇하다, 노릇노릇하다, …’
    • 형식적으로 유사(완전 복사)하지만 의미는 다름
  • 우르두어/힌디어와 유사한 예:
    • ‘동네방네, 미주알고주알, 흥청망청, …’
    • 형식(일부 복사, 어두 교체)과 의미(기타 같은 종류의 대상)가 유사
  • 터키어와 유사한 예:
    • ‘검디 검다, 희디 희다, 차디 차다, 기나 길다, 크나 크다, 머나 멀다, …’
    • 형식(일부 복사, 어말 교체)과 의미(강조)가 유사

문제 8.

(1) p가 q를 함의하고 q가 p를 함의하면 p와 q는 동의관계에 있다.

(2) p가 ~q를 함의하거나 q가 ~p를 함의하면 p와 q는 모순관계에 있다.


문제 9.

(1) 두 가지 해석이 가능하다.

  • ‘소년이 동물원에서 코끼리를 쐈다.’
  • ‘소년이 동물원에 있는 코끼리를 쐈다’

(2) 두 문장의 중의성은 서로 다른 원인에서 발생한다.

  • ⓵의 중의성은 문장에 속한 단어의 중의성에서 비롯된다.
  • ⓶에 속하는 단어에는 중의성이 있는 단어가 없는 대신, 단어들이 결합하는 방식에서 구조적으로 중의성이 발생한다. 즉, ‘in the room’이라는 구가 ‘boy’를 수식하는지 또는 ‘elephant’를 수식하는지에 따라 중의성이 발생한다.

(3) ‘철수가 동물원에서 민수와 만나자고 말했다.’는 두 가지 해석이 가능하다.

  • ‘철수가 말했다.’ + ‘동물원에서 민수와 만나자.’
  • ‘철수가 동물원에서 말했다.’ + ‘민수와 만나자.’

‘동물원에서’가 ‘만나자’를 수식하는 경우와 ‘말했다’를 수식하는 것이 가능하여 중의적이다.


문제 10.

(1) 문제에 주어진 세 가지 규칙(S -> NP VP, NP -> Det N, VP -> V NP)을 사용하면 가상 언어의 문장(S)은 항상 다음과 같은 형식으로 구성되어야 한다.

Det N V Det N

이 때, Det로 가능한 단어가 1개, N으로 가능한 단어가 2개, V로 가능한 단어가 2개 있으므로, 가상 언어에서 가능한 문장의 개수는 1×2×2×1×2 = 8개이다.

(2) 인간 언어의 주요한 특징은 재귀(recursion)가 가능하다는 것이다. 예를 들어, 접속사를 Conj 라고 할 때,

S -> S Conj S

와 같은 규칙이 존재할 수 있다. 이 경우 S 는 다음과 같은 무한한 생성이 가능하다.

S -> S Conj S -> S Conj S Conj S -> S Conj S Conj S Conj S
-> S Conj S Conj S Conj S Conj S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