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전 문제의 구성과 해결 순서에 따라, IOL 2013년도 개인전 2번 문제인 툰드라 유카기르어 문제를 풀어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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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문제는 툰드라 유카기르어의 의미 조합법을 묻는 문제입니다.
☞ 어휘 의미론 문제는 거의 항상 데이터가 순서 없이 제시되기 때문에 통상적인 문제와는 조금 다른 접근법을 요합니다. 미지의 데이터와 한국어 번역을 각각 가능한 만큼 최대한 분석해 놓고, 각 요소의 결합 관계와 등장 횟수 등을 통해 단계적으로 문제를 풀어나가야 합니다. 또한 분석 자체도 쉽지만은 않습니다. 같은 의미도 언어와 문화에 따라 서로 다른 요소들을 조합하여 표현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이런 유형의 풀이가 전적으로 창의적인 사고에만 의존하는 것은 아닙니다. 의미 영역에 비해 형태는 상대적으로 안정적인 기반이니만큼, 미지의 데이터를 정밀하게 분석하고 이를 기준으로 추론해 보는 것이 좋습니다. 그리고 다행히도 보통 이 유형의 문제들은 의미 자체의 합성과 파생에 대한 규칙을 설명하라고 요구하지는 않습니다.
언어 정보 파악하기
주석의 첫 번째 문단에서 툰드라 유카기르어 화자들의 삶에 대해 자세하게 기술하고 있습니다. 문제 풀이에 큰 실마리가 될 수 있다고 보아야 합니다. 한국어 번역에서 드문드문 나타나는 이웃 민족 ‘야쿠트족’이 유카기르인들보다 더 진보한 물질 문화를 보유하고 있다는 점이 핵심인 것 같습니다. 이러한 문화적 상황이 툰드라 유카기르어의 어휘 체계에도 영향을 주었을 것입니다.
(주석에는 나오지 않았지만 ŋ는 자음, ø는 모음이며, 같은 모음을 두 번 연속해서 쓴 것은 장모음을 나타냅니다. 보통은 문제 풀이와 별 관련이 없어도 음성 및 표기 정보는 제공하는 편인데, 이 문제의 경우엔 정말 하나도 중요하지 않다는 것이 분명합니다. 답안 작성 시 외에는 아예 무시해도 되겠습니다.)
한국어 번역 분석하기
다른 번역 문제도 그렇지만 어휘 의미론 문제의 경우 특히 주어진 데이터의 양이 많지 않으므로, 문제 본문뿐 아니라 소문항에서 제시하는 번역들까지도 고려할 필요가 있습니다. 큰 범주에 따라 분류하여 나열하면 다음과 같습니다. (소문항에 나온 번역과 데이터는 기울임체로 표시하겠습니다.)
- 동물 관련: 새, 말, 사슴 무리, 사슴 먹이, 둥지, 철제 새
- 신체 부위 관련: 코, 코골이
- 자연 현상: 천둥
- 사람: 손주, 야쿠트족 사람
- 사물: 나무상자, 요람,식량 자루
- 도구 관련: 총성, 야쿠트족의 칼, 소총의 총부리, 나무 칼, 칼끝
- 의복: 가방, 코 덮개
- 건물: 목조 주택
다음의 두 쌍은 각 단어에 해당하는 의미를 소문항에서 알려주고 있습니다.
- ewce ‘뾰족한 끝’
- cuo ‘철’
다른 유형의 문제라면 한국어 번역을 미리 전부 분석하고서 다음 단계로 넘어갔겠지만, 어휘 의미론 문제를 그렇게 접근했다간 틀린 전제를 가지고 시작하게 되어 낭패를 볼 수 있습니다. 한 의미를 어떤 요소들의 조합으로 나타내는지 확신할 수 없기 때문입니다. 가령 ‘새’와 ‘둥지’는 서로 관련이 있을 거라고 생각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이들은 한국어는 물론이고 영어에서도 bird와 nest라는 서로 아무런 관련이 없는 단일어 형태로 표현됩니다. 따라서 지금은 이렇게 대강 범주화하고 미지의 언어 데이터를 분석하면서 맞춰 나가야 합니다.
미지의 데이터 분석하기
한국어 번역과 마찬가지로 소문항에서 제시하는 데이터까지 나열해 보겠습니다. (데이터 항목이 좀 많으므로 단일어를 먼저 찾고, 합성어는 알파벳 순으로 정리했습니다.)
- cireme, johul, møŋer, oŋoj, joqol, aarii, ile, legul, saal, uo
- aariinjohul, aariinmøŋer, aariidoŋoj
- ciremennime, ciremedawur
- ilenlegul, ilennime
- johudawur, johudewce, joqodile, joqoncohoje, joqonnime
- saadoŋoj, saancohoje, saannime
- uodawur, uoduo
각 단어가 독립적으로 쓰인 단일어 형태를 기준으로 하여 합성어의 구조를 먼저 분석해 봅시다. 예를 들어 aariinjohul은 aarii-n-johul로, aariidoŋoj는 aarii-d-oŋoj로 분석됩니다. 그런데 이런 식으로 합성어를 쪼개다 보면 문제가 생깁니다. johu-d-awur의 johu와 johul은 높은 확률로 같은 단어일 텐데, 둘 중 무엇이 기본형일까요? 이는 joqo(l)과 saa(l)에도 적용되므로 꼭 짚고 넘어가야 하겠습니다. 두 가지 가능성이 있습니다.
- 모음으로 끝나는 형태(johu)가 기본형이고, 독립된 단어로 쓰일 때 -l이 붙는다.
- l로 끝나는 형태(johul)가 기본형이고, 합성어의 첫 번째 요소로 쓰일 때 이 l이 떨어진다.
소문항에서 주어진 데이터 aarii, ile, uo가 모음으로 끝나는 점에서 1번 가설은 틀렸음이 바로 증명됩니다. 문제에서 처음 제시한 데이터의 용례(cireme)만 가지고는 확신할 수 없었을 것입니다. 이어서 또 다른 문제를 맞닥뜨리게 됩니다. 합성어의 두 요소를 이어주는 부분이 -d-일 때도, -n-일 때도 있다는 것입니다. 둘 중 하나가 선택되는 규칙이 있을 것입니다. 문법적인 규칙이라면 의미를 알아야 하겠지만, 음운적인 것일 수도 있으니 일단 분석된 합성어 데이터를 -d-(빨강)와 -n-(파랑)으로 나눠 보겠습니다.
- aarii-n-johul, aarii-n-møŋer, aarii-d-oŋoj
- cireme-n-nime, cireme-d-awur
- ile-n-legul, ile-n-nime
- johu(l)-d-awur, johu(l)-d-ewce, joqo(l)-d-ile, joqo(l)-n-cohoje, joqo(l)-n-nime
- saa(l)-d-oŋoj, saa(l)-n-cohoje, saa(l)-n-nime
- uo-d-awur, uo-d-uo
공통점을 찾았나요? 합성어의 두 번째 요소가 어떤 소리로 시작하느냐에 따라 달라지는 것이었습니다. 즉 자음으로 시작하면 -n-, 모음으로 시작하면 -d-가 두 요소를 연결하는 형태로 선택됩니다. 이제 합성어의 첫 번째 요소에서 두 번째 요소로 가는 화살표를 사용해, 분석된 단어들의 분포를 도식화해 보겠습니다. 괄호 안 숫자는 빈도이고, 밑줄은 독립적으로 나타나는 단어를 표시합니다. (문제 데이터와 번역의 짝을 찾는 용도이므로 소문항에서 주어진 데이터는 제외합니다.)
uo는 독특한 분포를 보이므로 따로 별표로 표시했습니다. uo-d-uo는 같은 단어 두 개가 합성된 것이고, 이런 구성이 가능한 의미는 드뭅니다. 주어진 번역 중에서는 두 가지 정도가 후보입니다.
- ‘사슴 무리’ = ‘사슴’ + ‘사슴’
- ‘손주’ = ‘자식’ + ‘자식’
1번 가정에 따르면 uo가 나타나는 나머지 경우인 uo-d-awur는 ‘사슴 먹이’일 수밖에 없고, awur는 ‘먹이’와 비슷한 의미일 것입니다. 그러나 ‘먹이’와 관련지을 만한 의미가 더 없으므로 johu-d-awur를 설명할 수 없게 됩니다. 반대로 2번 가정에 따르면 uo-d-awur는 ‘자식’ 혹은 ‘아이’와 가장 밀접한 ‘요람’일 것입니다. 여기서 ‘요람’을 정확히 분석하기는 어렵지만 ‘나무 상자’나 ‘둥지’ 등과 연관짓는 것도 무리는 아닙니다. uo는 ‘아이’로 보는 것이 합리적이며, 동시에 ‘요람’은 ‘아이의 A’ 꼴의 의미이므로 합성어의 첫 번째 요소가 두 번째 요소를 수식한다는 사실도 알아냈습니다.
다음 열쇠는 단일어로 나타나는 단어가 다섯 가지뿐이라는 데 있습니다. 유카기르인의 입장에서 일상적이고 인류의 관점에서 보편적이며 구조적으로 단순한 의미 요소가 단일어로 나타날 가능성이 높습니다. 앞서 분류한 의미 범주 중 동물, 신체 부위, 자연 현상, 사람 등을 중심으로 봅시다. 동물 중에서 ‘새’와 신체 부위인 ‘코’는 거의 확정적입니다. ‘말’, ‘사슴 무리’, ‘둥지’, ‘천둥’, ‘야쿠트족 사람’, ‘가방’은 불확실합니다.
사물의 일부분에 대해 신체 부위를 이용해 비유적으로 표현하기도 한다는 점(바늘은 코와 귀가 있습니다)에 비해, ‘새’는 상당히 특별한 동물이라(날아다닙니다!) 합성어에서의 쓰임이 제한적이리라고 생각할 수 있습니다. ‘새’와 연관지을 만한 의미는 ‘둥지’ 정도이고, ‘새의 B’ 꼴로 표현될 것이라는 추정이 가능합니다. 이렇게 단일어 그리고 합성어의 첫 번째 요소로 총 두 번 나타나는 단어는 cireme입니다. cireme는 ‘새’이고, nime는 ‘집’ 정도의 의미일 것입니다.
nime는 joqol과 ile에게도 수식을 받고 있습니다. ‘집’ 하면 가장 먼저 ‘목조 주택’을 연관지어 볼 수 있습니다. 그런데 ‘목조 주택’은 분명 ‘나무 칼’과 ‘나무 상자’와도 관련이 있습니다. 모두 ‘나무의 X’ 꼴로 표현되는 의미입니다. 이런 분포는 ‘나무’가 joqol인 경우에 가능한데, ‘나무’는 독립적으로 나타나지 않기에 joqol이 아닙니다. 이게 어떻게 된 일일까요?
조심스럽고 합리적인 과정으로 진행해온 풀이가 막힌 순간이 바로 힌트를 사용할 때입니다. 자연물이나 기본적인 문화 요소는 단일어이고 고유어일 가능성이 높은 것처럼, 반대로 복잡하게 발전한 문화 요소는 차용어나 합성어일 가능성이 높습니다. 그리고 새로 들어온 모든 문물에 대해 개별적인 합성어를 만들어내는 것은 번거로우므로, 종종 쉽고 반복적인 합성 및 파생 방식이 나타납니다. 우리말에서 ‘양변기’나 ‘양배추’처럼 외부에서 유입되었거나 현대적인 문화 요소에 대해 ‘서양의’라는 의미로 ‘양-‘을 덧붙이듯이요. 주석에서 알아낸 바로는 야쿠트족의 물질 문화가 유카기르인보다 진보했으므로, ‘목조 주택’, ‘나무 칼’, ‘나무 상자’ 중 몇 개는 ‘나무의 X’가 아닌 ‘야쿠트족의 X’일 수 있는 것입니다.
이미 ‘야쿠트족 사람’과 ‘야쿠트족의 칼’이 있으므로 ‘야쿠트족의 X’가 더 있으려면 joqol이 ‘야쿠트족’이어야 합니다. 또한 ‘야쿠트족의 칼’과 ‘나무 칼’은 서로 다르므로 cohoje가 ‘칼’, saal이 ‘나무’입니다. ile는 조금 이상합니다. ‘야쿠트족의 ile’와 ‘ile의 집’이 모두 있기 때문입니다. 일단 상자는 아니므로 saa-d-oŋoj가 ‘나무 상자’이고, 조금만 생각을 해보면 oŋoj가 ‘가방’임을 깨닫게 됩니다. 또 ile가 ‘사람’일 수도 없으므로 joqol은 그 자체로 ‘야쿠트족 사람’입니다. 머리가 아프다면 ile 문제는 잠시 덮어둡시다.
‘새’를 통해 여기까지 왔으니 ‘코’도 활용해 보겠습니다. 다섯 개의 단일어 중 이제 밝혀지지 않은 것은 두 개인데, ‘코 덮개’는 ‘코의 C’이므로 johul이 ‘코’여야 합니다. 그러면 aarii-n-johul은 ‘무엇의 코’일까요? 잠시 아직 짝을 찾지 못한 의미들을 추려봅시다.
- 동물 관련: ‘사슴 무리’, ‘사슴 먹이’, ‘말’
- 나머지: ‘천둥’, ‘소총의 총부리’, ‘총성’
‘소총의 총부리’가 정확히 어떻게 생겼는지 알지 못하더라도 툰드라 유카기르어에서 ‘총의 코’와 같이 표현한다는 것쯤은 눈치채기 쉽습니다. aarii가 ‘총’이고 aarii-n-møŋer가 ‘총성’, 즉 ‘총에서 나오는 천둥소리’입니다. 흔한 자연 현상인 ‘천둥’이 단일어 møŋer인 것은 그럴싸합니다.
ile 문제는 자연스럽게 해결되었습니다. ‘사슴 무리’와 ‘사슴 먹이’가 모두 ‘사슴의 Y’이므로 ile가 ‘사슴’, legul이 ‘음식’이 됩니다. 푸는 동안에는 골머리를 썩혔지만, ‘말’을 ‘야쿠트족의 사슴’으로, ‘사슴 무리’를 ‘사슴 집’으로 표현한다는 점은 꽤 재미있습니다. 짝을 모두 찾았습니다.
규칙 정리하기
풀이 과정에서 찾아낸 규칙은 총 세 가지가 있었습니다. 깔끔하게 정리해 봅시다.
- 합성어 구조: X-d-(모음으로 시작하는)Y 또는 X-n-(자음으로 시작하는)Y
- X가 l로 끝나면 l이 탈락한다.
- 합성어의 의미는 ‘X의 Y’이다.
부가적으로 툰드라 유카기르어에서는 일부 외래 문화 요소를 ‘야쿠트족의 무엇’과 같이 표현하는데, 아마 실제로 야쿠트족을 통해 새로운 문물을 받아들였기 때문일 것입니다. (흥미로운 것은 ‘총’에 대한 고유어 단일어가 존재한다는 지점입니다.)
번역하기
각 단어 및 어구와 그 한국어 번역을 짝 맞춰 나열하면 다음과 같습니다. (괄호 안의 직역은 답안 작성시 필수적인 부분은 아닙니다.)
- ilennime ‘사슴 무리’ (‘사슴의 집’)
- joqonnime ‘목조 주택’ (‘야쿠트족의 집’)
- saancohoje ‘나무 칼’
- johudawur ‘코 덮개’
- ilenlegul ‘사슴 먹이’ (‘사슴의 음식’)
- cireme ‘새’
- johul ‘코’
- aariinmøŋer ‘총성’ (‘총의 천둥’)
- joqodile ‘말’ (‘야쿠트족의 사슴’)
- møŋer ‘천둥’
- ciremennime ‘둥지’ (‘새의 집’)
- joqoncohoje ‘야쿠트족의 칼’
- saadoŋoj ‘나무 상자’ (‘나무의 가방’)
- uoduo ‘손주’ (‘아이의 아이’)
- oŋoj ‘가방’
- aariinjohul ‘소총의 총부리’ (‘총의 코’)
- uodawur ‘요람’
- joqol ‘야쿠트족 사람’
awur의 의미는 한국어 한 단어로 직역하기 어렵지만 상상은 될 것입니다. 이제 소문항을 해결해 봅시다. 소문항 (b)에서는 ewce ‘뾰족한 끝’이라는 단어를 알려주고 다음 단어들을 번역하라고 요구합니다. 단서로 붙은 사항이 중요한데, 이 단어들 중 두 개는 위에서 제시된 단어들 중 두 개와 각각 의미가 같다고 합니다. 번역 중 어려운 점이 있으면 위의 의미들을 참고하라는 뜻입니다.
- aarii ‘총’
- aariidoŋoj = aarii-d-oŋoj ‘총의 가방’ = ‘총을 넣고 다니는 가방’
- ciremedawur = cireme-d-awur ‘새의 awur’ = ‘둥지’ (= ciremennime)
- ile ‘사슴’
- johudewce = johu(l)-d-ewce ‘코의 뾰족한 끝’ = ‘코끝’
- legul ‘음식’
- saal ‘나무’
- saannime = saa(l)-n-nime ‘나무의 집’ = ‘목조 주택’ (= joqonnime)
- uo ‘아이’
소문항 (b)에서는 cuo ‘철’이라는 단어를 알려주고 다음 단어들을 번역하라고 요구합니다. 단서로 번역하기 어려운 단어가 있을 수도 있다고 했는데, 이 사항은 그렇게 중요하지는 않습니다. 적어도 국제 대회 문제에서는 여러 가지 번역이 가능한 경우 이 점을 반드시 명시해 주기 때문입니다. 그러니 번역 시의 어려움을 설명하라는 것은 실제로 정답이 여러 가지라기보다는 ‘조금 틀린 답이라도 점수를 더 부여해 주기 위해’ 들어간 말입니다. 이 글에서처럼 문제를 완벽하게 풀어내는 참가자는 많지 않으니까요.
- ‘철제 새’ = ‘철의 새’ cuo-n-cireme = cuoncireme
- ‘코골이’ = ‘코의 천둥’ johu(l)-n-møŋer = johunmøŋer
- ‘칼끝’ cohoje-d-ewce = cohojedewce
- ‘식량 자루’ = ‘음식의 가방’ legu(l)-d-oŋoj = legudoŋoj
소문항 (b)에서 알려준 ewce가 사용되었습니다. 또 legul이 합성어의 첫 번째 요소로 쓰일 때 l을 탈락시키는 규칙을 적용하는지도 확인하고 있습니다. ‘코골이’가 ‘코에서 나는 천둥소리’인 것이 재미있습니다. (‘철제 새’는 아마도 ‘비행기’를 가리키는 것으로 보이나 확실하지는 않습니다.)
작성 양재영 감수 김민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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